태터툴즈 시절부터 해외의 여러 이야기들을 전해주시던 해외토픽의 골빈해커님의 블로그와제 블로그에 남겨주신 outsider님의 질문과 더불어서 그 전부터 한번쯤은 이야기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잠깐 시간을 내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사실 블로그칵테일을 설립하는 데는 많은 애로사항도 많았답니다. 사실 저 또한 어느 날까지는 단순히 블로그가 좋아서 블로깅을 시작한 평범한 블로거였고, 어느 날 단순히 개발이 좋아서 만들었던 서비스가 이렇게 커져버렸고, 그 서비스에서 만났던 블로그를 사랑하는 블로거들과 올블로그라는 사이트를 함께 해나가게 되었고, 어느 날 그러한 아이템으로 덥석 정보통신부에서 상도 받아버린 것 이거든요.
처음 올블로그라는 서비스 때문에 모이게 되었고, 올블로그를 함께 꾸려나가던 저희들은 여느 프로젝트 그룹보다도 많은 이야기들과 의견을 온라인에서 나눠가며 다들 열정과, 각자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필요한 서버 비용이라면 각자의 사비를 털어서라도 서비스를 운영해나가며, ‘술 한잔 아껴서 서버 운영하죠 모.’라는 인터뷰까지 했을 정도니 말입니다. 특히 이제는 오마이뉴스가 인수해서 운영하기로 결정되어버린 블로그코리아라는 그 당시 거대했던 메타 사이트와 다른 무언가 더 재미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날이 새도록 이야기를 나누며 보냈답니다.
사실 이제 벌써 횟수로는 3년이라는 시간까지 접어들었습니다만, 너무나 짧은 시간 순식간에 이렇게 까지 달려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러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시작했던 이유는 바로, 저희가 아직 회사나 사업을 하기 위해서 시작하지 못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서비스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신들의 열정과 꿈을, 현실에서도, 그리고 미래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달려가기 위해서 모이게 되었다는 것,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에 조금은 제 개인적인 소망들이 많이 있었답니다. 특히 블로그칵테일의 주식을 블로거들에게 판매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었어요. 한때 벤처 붐이 불던 그 시절에는 엔젤 투자자라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들이 있었던 것처럼, 블로거들로부터 투자를 받아보고 싶었어요. 블로거들이 만든 회사이자, 거기에 회사의 주인도 블로거들이 직접 가지고 있다면, 정말로 블로그 세상에서 나아갈 이 회사가 다른 어떤 압력에도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된 길을 걸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고객이 말로만 주인이 아닌, 진짜 주인인 멋진 회사잖아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저희가 해왔던 것으로 순식간에 멋진 회사를 차리고 바로 그러한 것들을 현실에서 구현해 나가기엔 아직 저희가 너무 많은 부분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막상 회사라는 것, 사업이라는 것을 위해서 무언가 저만의 독특한 방향이나 도전을 해보기에 지금까지 다른 회사들의 틀이나 체제 자체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으니 말이죠. 결국 현재로써는 다른 회사들처럼, 평범하게 각자의 돈을 함께 모으고, 주위로부터 도움도 약간 받아가며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제가 잘 모르고 있었던 게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칵테일 사람들 모두가 이제 막 돋아나는 새싹처럼, 사업과 취미의 딜레마라는 것도 배워나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켜왔던 서비스의 원칙과 마인드 자체는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더 많은 것들, 회사로써, 사업자로써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하며 몸으로 배워나가고 있고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아직은 저희가 보여드린 것들이 너무 작습니다. 조금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미래를 조금 더 눈 앞에서 보여드릴 수 있는 그날, 자신 있게 많은 블로거 분들께 당당하게 저희의 모든 계획을 말씀 드리며, 회사 자체로써도 멋진 회사가 되어서 당당하게 투자 받아보려고 합니다. 블로그와 개인 미디어를 위해서 이러한 일들을 이뤄내겠습니다. 그러니 저희의 주인이 되어주세요. 라며 말이죠.
언제가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도 그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니, 오늘도 새벽 5시 4분이 넘어가는 이 시간에도 모두가 사무실에 모여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 더 지켜봐 주세요. 다른 이들보다도 더 굳세게 살아남아 ‘블로거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를 블로거들이 주인이 되어 한국 블로그계를 이끌어간다.’ 라는 멋진 서명덕 기자님의 기사가 나올 수 있는 그 날까지 반드시 달려나갈 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