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칵 공격대 첫 레이드(?)

지난 5월 13일에는 블로그칵테일에서 최근 와우를 하고 있는 5인이 함께 모여서 블칵 공격대(가칭)을 결성하여 처음으로 성난불길 협곡 레이드를 다녀왔습니다. 이를 위해서 각자 정확히 레벨 15를 만들어서 오그리마 앞마당에 모였고요. 앞으로는 일체의 사냥 없이 아제로스의 모든 저랩 인던들을 무찌르고 다닐 계획이랍니다.

탱커 : 책벌레님(전사 - 룬브로큰)
힐러 : A2님(성기사 - 애니투)
딜러 : 한여름날(흑마법사 - 도트주는 여름날), 주성치님(마법사 - 굶주린마지심슨), 저(사냥꾼 - 플릿)

거의 대부분이 지금까지 해오던 직업과는 다른 직업을 선택한 터라, 조금 긴장하고 첫 인던 도전을 했는데, 다행히도 인던 자체의 난이도가 쉬웠던 것도 있고, 무난하게 전멸 한번 없이 모든 보스를 무찔렀습니다. 레벨 업을 위해서 협곡 조금 더 도전하고, 이후 인던으로 또 옮겨가야죠! +_+

이런 식으로 아제로스 인던들을 모두 섬멸할 때쯤이면 노스랜드 열리지 않겠습니까? 후훗~

원본 링크 : http://ceo.blogcocktail.com/wp/archives/845/
2008년 8월 7일 일부 데이터가 삭제되는 바람에 수동 복구한 글 입니다.
댓글/트랙백은 복구를 못 했습니다. 댓글 남겨주셨던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저도 커밍아웃… 그래요, 전 사실…

사실 지금까지 온라인 게임이라고는 초창기 오픈 때부터 4-5년은 플레이 했었던 퀴즈퀴즈(지금은 큐플레이)와 고등학생으로의 마지막 1년을 통째로 화끈하게 보내버렸던 디아블로 2 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작년 겨울이 시작될 때쯤, 회사에 오픈 베타 때부터 지금까지 3년을 넘는 기간 동안 와우를 플레이 해오고 계시는 책벌레님으로부터 와우(Wow)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하지만, 막상 실제로 게임을 하겠다고 마음 먹진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한때 와우 좀 하셨다는 블칵의 당구 1인자 비트손님홍커피님, 노량진부엌칼님, 여름날님까지 힘을 합쳐 와우를 시작하는 걸 목격하고 저도 덩달아, 호기심 반으로 시작했었답니다.

처음 시작은 와일드해머 서버였는데요. 아주 평화로운 서버에서 그것도 스톰윈드가 넘쳐 흐른다는 얼라이언스를 플레이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았겠어요. 이제 조금 레벨 업도 해나가고 먼저 시작한 저 5분들의 레벨을 거의 따라 잡아갈 때쯤, 책벌레님께서 원래 하시던 줄진 서버로의 이전을 발표하게 됩니다.

결국 황천매듭 가방이라는 가난한 와일드해머에서의 생활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넓은 가방들과, 반지, 그리고 100골이라는 (그 당시엔) 어마어마한 이사 자금에 얼라이언스를 버리고 줄진 서버에서 진정한 호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이제 와우를 시작한지 약 3달이 조금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냥 재미 삼아 결제를 시작했고, 왠지 30일을 결제하면 오래 플레이를 못하게 될 것 같아서, 최소한 90일 동안은 즐겨봐야 재미를 알지 않겠느냐 라는 마음으로 결제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벌써 몸과 마음속에 호드의 피가 흐르는 것을 느끼고 있으니…

아무래도 회사에서 정시에 퇴근하면 차가 너무 막히는 바람에 조금 늦게 퇴근하다 보니 저녁 10시나, 11시 정도나 되어야 집에 도착할 수 있어서 평일에는 와우를 즐기기는 힘들고요. 대신 평일 내내 모아둔 휴식 게이지를 주말 내내 다 채워나가며 즐기고 있답니다.

와우를 하면서 게임 내의 여러 다양한 컨텐츠들, 특히 세계관에 대한 내용들과 별거 아닌 NPC들이지만 각자의 다양한 사연들이 있는 퀘스트들까지 게임속의 어쩌면 반지의 재왕의 대규모 전투씬 중 이름도 없는 일개 전투병에 불과하겠지만 이 세계를 살아나가는 한 일원이 된 것 같은 느낌들은, 원래 판타지 소설들을 좋아하던 저에게는 최고의 재미가 아닐까 싶고요.

와우라는 온라인 게임 그 이상으로 파생된 커뮤니티나, 문화 그 자체가 이 게임에 대해서 알았다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보너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토끼에수님의 이런 만화에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할 수 있다는 것이나, 올블로그의 와우 이야기들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 이런 것 아니겠어요? 하핫)

사실 회사를 하면서, 그것도 사장이라는 사람이 게임 한다고 이야기 하기에는 아직도 게임에 대한 선입관들이 너무 많은 게 사실인 거 같아요. ‘365일을 회사에 모든 신경을 써야 할 사람이 온라인 게임에 신경 쓸 시간이 있단 말인가?’ 라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께서도 계시고 말이죠.

그래서 오랜 기간 고민을 했었고,
이제서야 이렇게 커밍아웃 합니다.

저 사실 와우 유저에요.

여러 블로그에서 즐거운 와우 이야기를 접할 때, 저도 너무나 이야기 하고 싶고, 그 역시도 또 하나의 와우를 즐기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때는 그냥 몰래 따로 블로그까지도 만들어볼까 했었답니다. 머 토끼에수님이나 다른 분들처럼 멋진 이야기는 못하더라도 제 하루 하루의 와우 이야기나 적어볼까 했었죠.

하지만, 기왕이면 게임 하는 것이 나쁜 일도 아니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게임 중독인 것도 아니고, 다른 일도 안 하면서 와우에 푹 빠져 사는 것 역시 아니고, 덕분에 와우 할 생각에 술도 조금씩 줄여가고 있으니, 더 좋은 거 아닐까… 라고도 생각하니깐요.

그래서 이 블로그에 와우에 대한 카테고리도 만들고… 와우 즐긴다는 것을 당당하게 이야기 해보려고요.

혹시 모르잖아요. 그 언젠가 회사에서 ‘이번은 보너스로 전 직원 와우 90일을 법인 카드로 결제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외쳐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어쨌든, 저도 이제 당당한 와우 유저, 당당한 호드의 일원이니 잘 부탁 드려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