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블칵 직원들 - Wii도 버림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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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만난 몇몇 회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떤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있었냐면,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직접 가본 일본에서 진정한 닌텐도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마침 Wii의 이야기로 진행되다가 아래와 같은 이야기까지 나왔죠.

저도 Wii 해봤습니다. 해보니깐 너무 재미있어서 회사에 설치했었는데, 직원들이 일도 안하고 그것만 하는 거에요. 하도 게임만 하니깐, 제가 사다주고선 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주말에 몰래 치워버렸습니다.

마침 저희 회사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거든요. Wii가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중국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유쪼파님과 반반 합쳐서 직원들을 위한 특별 선물로 구입해왔는데요. 처음에 아주 잠깐 복싱으로 인기가 있는 듯 하더니만, 이사 오고서는 더욱 인기가 없어졌어요. 가끔 외부에서 방문할 때 접대용 게임기 정도? T_T

심지어 얼마나 게임들을 안 했으면, 혹시 설치하기가 어려워서 게임을 안 하나? 싶은 마음에 내부회의실에 Wii까지 ‘전원만 바로 켜면 언제든지 게임을 할 수 있게 설치까지 해둔 상태’인데 말이죠. (심지어 아래는 10월 2일 Wii 설치를 마치고 인트라넷에 직접 썼던 메일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그 동안 쓰이지 않던 프로젝터와 Wii 오락기를 직원 전용 회의실에 설치했습니다. 좀 더 큰 화면으로 설치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Wii 의 적외선 신호가 길지 않네요. 설치된 프로젝터 바로 뒤쯤에서 게임을 즐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복싱 같은 것 하다가 프로젝터 넘어트리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고요. ^^;

게임들은 Wii 스포츠 말고도 다른 게임들이 몇 가지 더 있으니 심심하실 땐 뒤에 테이블에 있는 의자를 앞으로 가져와서 게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 조이스틱 베터리도 모두 나가서 새 걸로 교체해 두었으니 이제 오래 갈 수 있을 거라 생각되고요. 게임 즐기신 다음에는 꼭 전원 꺼주세요.
마침 앞에 Wii 와 관련된 모든 장비를 끌 수 있는 콘센트 하나가 있으니 게임 즐기고 나서는 프로젝터와 Wii 를 끄신 다음에 그 전원 선만 뽑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볼륨 조절은 프로젝터 바로 옆에 있는 오디오 변환기(?) 에서 볼륨 조절 하시면 됩니다. 테스트 해보니깐 볼륨 큰 상태에서라도 회의실 문만 닫으면 편안하게 게임 즐기실 수 있고요. 에어컨까지 켜고 게임 하시면 웬만해서는 그렇게 후덥지근 하진 않네요. 딱 게임 하기 좋은 것 같습니다.

옆에 침대에서 주무실 때는 혹시라도 잠꼬대에 게임기나 프로젝터 올려둔 박스를 밀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고요. 누군가 자고 있는데 게임 할 때는 과격한 플레이로 조이스틱이 자고 계신 분에게 날라가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게임 하실 때는 꼭 스트립을 손목에 꽉 맞게 조여주세요.

그럼 많은 분들의 애용 부탁 드립니다.

2007년 10월 2일 화요일
일은 안 시키고 맨날 놀자고 졸라대는 악덕 기업주 하사장 씀

Ps. 블칵에 당구대 설치를 위한 성금 모금도 곧 해보려고 합니다. :) 더불어서 혹시라도 집에 안 쓰는 당구채, 당구공 있으신 분들은 지원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일 안하고 게임만 한다고 게임기까지 없애버린다고 하니, 이거 사장 입장에서는 좋아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긴 합니다만, 사실 개인적으로 저도 게임하고 싶은데, 왠지 직원들 다 일하는데 나름 사장이라는 사람이 혼자 눈치 보여서 어찌 게임만 하겠습니다. 흑 – 아무튼 일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보이는 Wii도 블칵에서는 소용없네요. – 생각해보니 구글코리아 조차도 점심 시간에 Wii 할라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기다렸던 것 같건만…

마침 요즘 당구에도 흠뻑 빠져있는 터라, 실제의 2/3 크기에 다다른다는 미니당구대라도 하나 구입해서 사무실에 설치해볼까? 라며 고민 중에 있습니다만(마음 같아서는 실제 중고 당구대로 구입하고 싶지만, 이거 괜히 설치했다가 나중에 사무실 이사 갈 때 골치 아플 것 같아서…T_T) 나중에 어렵게 어렵게 구입했건만, 당구대마저도 외면 받는 건 아니겠죠? 흑

8 comments

  1. 문군 October 31st, 2007 at 13:29

    이거 왠지 직원분들이 wii 조차도 거들떠 보지
    않을정도로 일을 즐겁게 한다는 자랑 같은데요 ㅎㅎ
    암튼 블칵 분들 가끔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보고 있었는데 분위기 참 좋아보이더군요 ^^

  2. snowall October 31st, 2007 at 14:07

    사장님 나중에 대선 출마하셔야겠네요. :)

  3. HOok October 31st, 2007 at 14:49

    제가 다니는 회사도 얼마전 까지 천대 받던 Wii가 결국 중고로 팔려갔습죠..네..

  4. 뉴스로그 October 31st, 2007 at 15:06

    이상한 블칵 직원들 - Wii도 버림 받는……

    고민이든 불평이든… 엄청난 회사 자랑이든…
    그게 무엇이든간에… 부러운 건 사실입니다. 에구, 부러버라~ ^^

  5. Jack Park October 31st, 2007 at 16:46

    저의 회사에서는 꿈도 꾸지 못한다는 점..

  6. 5throck October 31st, 2007 at 21:10

    다른 분들 염장지르시군요…. OTL

  7. 알다리(알횽) October 31st, 2007 at 23:29

    아..!!!
    전 머 게임을 하지도 않지만;;
    박사장님!!! 행복한 고민중?
    날씨가 추워요! 감기 조심!!!
    사장님은 건강이 재산;;

  8. 바로 October 31st, 2007 at 23:43

    부럽습니다. 저도 윌을 지르고 싶지만…그리고 윌자체를 지를 돈은 되지만, 화면이 따라주지 않으면 재미없음이 분명하기에…

    화면까지 따라주는데 왜 안 노시는 겁니까! 블칵 직원분들!! 우우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