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이상했다. 그리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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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하소연으로 이제는 투자도 받았고, 월급도 예전보다 많이 올려주고, 주식도 나눠줄 텐데, 왜 늘 미안해하고, 먼가 더 해 줄라고만 하는가? 라고 신세 한탄을 해보다 보니 늘 그래왔다. 늘 언제나 나 하나 믿고 이렇게 따라와주는 사람들한테 너무나 고마워서, 그 언제까지고 그게 얼마나 되었든 간에 갚을 수 없는 거였다. 늘 미안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 힘들어하기 보다, 그냥 늘 고맙다는 것, 그 언제까지도 다 갚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하진 않지만 그 언제까지도 잊지 않을 순 있겠다며 위로했다.

가지고 있는 감정은 미안하다 와 고맙다, 그 어느 것으로도 표현하기에 어쩌면 둘 다 표기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는 그런 감정이라, 어쩌면 나는 나에게 맞춰서 미안하다 라고 표현했었을지 모르겠고, 앞으로는 아무리 미안하다 라는 감정으로 표현하고 싶어도 고맙다라고 표현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짜투리 몇가지.

#1
어제는 오랜만에 골빈해커님과 사람 참 많다는 하늘도 바라보며, 취한 김에 날수라도 있을 줄 알았는지 높은 어디선가 폴짝 뛰어내리다가 넘어져서는 허리와 손목을 다치기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온 몸에 화상을 입으셨다면서 운전하는 손을 계속 가리시던 어떤 아주머니와 어떤 이야기도 나누었고, 집에 도착해서 잠이 들 때까지도, 나름 많이 마셨는데도 전혀 취한 느낌이 아니었고, 아침에서야 취해버리는 이상한 하루였다.

#2
어제의 일, 그리고 오늘 아주 잠깐 메신저에서 누군가와의 작은 이야기에서 이미 다들 같은 감정으로 다른 분들을 느끼고 있구나 라고 느꼈다. 이미 예상하고, 아니 그러리라 확신하며 믿고 있던 일도 현실이 되면 가슴 설레고 기쁘고 행복하다. 그래서 좋았다.

#3
자식들이 커나가는 걸 보면, 어쩜 저렇게 내 하나 하나를 그대로 배워가는지 놀랄 때가 많다고 하던데, me,too!!

#4
이렇게 글을 써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지만, 먼가 포근한 느낌이다. 이제는 이렇게 써야지…

4 comments

  1. 가짜집시 3월 16th, 2007 at 19:24

    #1 이 아니라 #0 부터인겁니다! *개발자 근성*

  2. 먹는 언니 3월 16th, 2007 at 22:13

    포근한 글이네요.

  3. 박군 3월 17th, 2007 at 23:59

    사장님은 VB.NET이 전문이라.. #1 부터 일겁니다.. 훗훗.

  4. GeminiLove 3월 19th, 2007 at 9:46

    #3 에 추가 한표 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