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울먹거린다.
갑자기 폭포처럼 굵은 눈물들이 흘러내린다. 그는 울먹거리며 말한다. 나 정말 열심히 살았던 거 알잖아. 나 정말로 열심히 살았었다고. 울고 있는 그를 안아주자 내 와이셔츠는 이내 그의 눈물로 젖어버렸다.
그는 한참을 울었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원래 다 그런 거라고, 세상에서 자신이 힘든 것을 모두다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늘 혼자만의 가슴속에 모든 것을 묻고 살아야 하는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참았다. 어차피 세상에는 나보다 몇 만 배는 더 힘들게, 더 큰 슬픔을 가슴 속에 묻고도 활짝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가끔은 내 가슴 속 슬픔에 벅차서 울고 싶을 때도 있는 거니…
이내 곧 다시 활짝 웃고, 아무렇지도 않았던 것처럼, 웃으며 살아간다. 가슴 한 켠에는 자신만의 큰 멍을 가지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원래 그런 거잖아. 삶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