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보다 많은 사랑이 필요합니다.
블로그라띠님의 로고로 보는 Web 2.0 리스트라는 글을 통해 알게 되었던 Web2.0List 사이트에는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올블로그부터 시작해서 HanRSS나 윙버스, 태터툴즈, 올라웍스 같은 서비스는 한국의 서비스들은 하나도 등록되어 있지 않네요. 국내에서도 나름대로 웹 2.0에 대해서 폭발적 이진 않지만,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고, 또 웹 2.0이라고 포장 받으면서 개발되었던 서비스들이 정작 이렇게나 알려지지 않는 점, 그리고 알리려던 사람들도 그다지 없었다는 점은 영어라는 무시무시한 문화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언어의 장벽을 무시하더라도 굉장히 아쉽고 슬픈 일입니다.
저 자신도 웹 2.0이라는 단어 자체의 용어에 찬양하거나, 또 하나의 서비스를 웹 2.0 이라고 부르는 트랜드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웹 2.0이라는 단어가 그나마 대중들에게 알려져있고, 다른 부가적인 설명을 하는 것보다 웹 2.0이라는 단어로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웹 2.0을 단순히 거품으로만 바라보기보단 저렇게 수많은 아이디어들로 매일 새로운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들 나름대로 시장을 개척하고, 비즈니스 모델과 비전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 부러워해야 하는 것을 넘어서, 굉장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분명 기술적으로도, 디자인이나, 기획, 컨셉으로도 지금의 한국에 비해서 훨씬 앞서있는 것도 사실이니깐요.
언제까지나 네이버나, 국내 유수의 포탈들이 한국의 인터넷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결국 또 누군가는 새롭게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성공을 거둬낼 수 있겠죠. 하지만 그 뒤를 이어나갈 업체나 서비스는 누가 될 수 있을까요? 국내의 새로운 벤처 기업들일까요? 외국의 서비스들이 될까요?
결국 한국에서 OS는 윈도우 밖에 사용하지 않고, 오피스는 MS 제품밖에 없고, 그래픽은 포토샵과 일러스터가 기본이 되어 버린 한국에서 오피스, OS, 개발 툴, 그래픽 툴과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 자체가 없게 되어버린 이유는, 비단 한글과컴퓨터와 같은 소프트웨어 업체들만의 잘못만은 아니겠지요.
국가의 경계도 없는 무한 경쟁의 시장이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사용자들, 네티즌들의 국내 서비스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처음 일어서려는 새로운 시도들 조차도 할 수 없고, 결국 웹 서비스들도 외국 서비스들에 전부 의존하게 되는 미래가 비단 극단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웹은 현재로도, 그리고 앞으로도 매우 무궁무진한 세상이고, 계속 발전해나갈 수 있겠죠. 한국이 처음 초고속 통신망 1위가 되었던 것처럼, 작은 시장이지만 알차고, 계속적으로 새로운 도전, 벤처 정신이 사랑 받고, 성공할 수 있는 흥미 진진한 시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비전을 위한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의 시작은 국내 웹 서비스들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사랑.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